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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하는 그 시절, 힙합계의 어벤져스 '2편 붓다베이비'

등록일|2017.06.22

  • Writer : Danie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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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하는 그 시절힙합계의 어벤져스

'2편 붓다베이비'

 

“무브먼트”에 이어 2000년대 초반,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또 하나의 크루를 소개한다.
 
붓다베이비는 크루의 대장인 MC스나이퍼를 비롯하여, 배치기, 일리닛, 아웃사이더, 키네틱플로우 등 걸출한 랩퍼들을 탄생시켰다.
 
지금은 원년 멤버들이 대부분 흩어지고 스나이퍼사운드로 바뀌었지만,
무브먼트가 독주하던 그 시절,
유일한 맞수로 기억되는 붓다베이비는 찰진 래핑과 카리스마 넘치는 단체곡을 많이 만든 것으로 유명했다.

 
한국 특유의 개성이 강하고, 멤버 간에 '형제애'가 느껴지는 크루였다.
멤버는 크게 작게 변화가 많았지만, 가장 주축이었고 유명했던 래퍼들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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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스나이퍼, MC BK , Kinetic Flow (비도승우, U.L.T), DJ P-Masta, 
배치기 (무웅), 
Mr. Room9, Illinit, KK, Outsider

 

붓다베이비는 어설프게 외국 힙합을 답습하기보다는, 
'큰형님' MC스나이퍼의 프로듀싱 아래 한국 특유의 개성 있는 스타일의 비트와 가사, 랩을 가지고 사람들을 열광하게 했다.
 
다만 붓다베이비 전체의 앨범마다 MC 스나이퍼의 존재감과 취향이 확고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동양적이면서도 세련된 비트를 오가는 그의 프로듀싱 퀄리티는 상당히 높았다.
 
프로듀싱 뿐 아니라 붓다베이비 앨범 전반적으로 MC스나이퍼의 피쳐링이 등장하고,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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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MC스나이퍼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철학적인 가사와,
뉴에이지 등의 스타일이 믹싱된 신선한 편곡을 통해 개인 앨범에서 상당히 많은 명곡을 남겼다.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가사로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은 곡들로
70년대의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희생된 그들에게 바치는 듯한 '솔아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90년대 충격적인 실종사건의 비극을 담담하고 서늘하게 돼 짚어 보는 '개구리 소년' 
조선시대 노비 계급의 설움을 담아낸 곡으로, 드라마 추노의 OST로 유명한 '민초의 난'이 있다.
 
BK Love, For you, 마법의 성 곡으로 ‘사랑’에 관한 테마에서도 좋은 곡을 남겼으며,
6집 ‘'Letter To Heaven’ 에서는, MC 스나이퍼의 오랜 친구,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에 대한 애도를 담아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 Playlist | MC스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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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명한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협업으로 스나이퍼 6집의 '할 수 있어'와 그가 프로듀싱한 키네틱플로우의 '몽환의숲'은 
이루마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대중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쇼미더머니1때 Groomy Sunday 공연에서는 이루마와 함께 직접 협연하기도 했다.)
 
그의 랩 스킬이 올드하고 세련되지 못하다는 일부 편견도 있었으나,
행사 노가다(?)로 다져진 그의 라이브 실력이 쇼미더머니1때 진가를 드러내게 된다.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과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으로 'Groomy Sunday', '사랑했잖아'
곡으로 훌륭한 라이브 무대를 완성하고, 실력을 재평가 받게 된다.

 
■ VIDEO | MC스나이퍼+권혁우(로꼬) - Gloomy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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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위트 있는 가사로 나타난 배치기의 랩은 플로우와 라임이 어렵지 않으면서, 빠르고 찰진 딕션이 마치 롤러코스터 같았다.
 
듣는 것은 물론 랩하는 재미도 있었기 때문에 노래방에서 큰 인기를 몰았다.
무웅의 허스키한 보이스의 랩과 훅, 그리고 탁탁의 시원한 플로우의 속사포 하이톤 랩의 조화가 절묘한 매력이 있다
 
붓다베이비에서 MC스나이퍼 다음 타자로 인기 홈런을 터뜨린 훌륭한 주자였다고 할 수 있다.

 
■ Playlist | 배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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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틱플로우는 많은 활동은 못했지만, 이루마와 함께 만든 '몽환의 숲'이 명곡이며
ULT의 힘있는 랩핑과 성대에서 윤기날 것 같은 독특한 보이스의 소유자 비도승우의 조합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특히 비도승우의 음색은 워낙 유니크해서, 몽환의 숲을 비롯한 대부분의 훅을 담당했다.
단체곡에서 보여준 포스와 그들의 능력에 비해, 키네틱 플로우는 활동을 길게 하지 못해서 아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 Playlist | 키네틱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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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MC스나이퍼와 어색한 사이지만, 아웃사이더는 스피드 랩(일명 속사포랩 )
의 최강자로 떠오르며 '외톨이'이란 곡으로 대중들 마음속에 홈런을 날린다.
 
기관총 같은 그의 전무후무한 스피드랩에 배치기에 이어 또다시 노래방 래퍼들을 달아오르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노래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외톨이'를 완창해 보겠다고 허세를 부리며 마이크를 잡았다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진풍경이 여기저기서 일어났다. 
지금도 '빠른 랩'에 있어서는 그를 넘어섰다는 국내 래퍼가 딱히 없다.

 
■ Playlist | 아웃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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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spid의 일리닛 역시 붓다베이비 시절 각종 단체곡과 피처링에서 보여준 무시무시한 래핑으로, 
정규앨범 없이도 힙합매니아들에게 큰 인정을 받았다.
 
특히 MC스나이퍼의 단체곡 '네 자루의 MIC'에서 보여주는 괴물 같은 라임은 그 당시 엄청나게 유명한 랩 구절이었다.
붓다베이비의 음악에 노래방 랩 키드들이 열광하는 것에는 사실상 일리닛과 배치기 탁탁, 아웃사이더의 현란한 랩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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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ylist | 일리닛(Vesp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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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붓다베이비가 스나이퍼사운드로 바뀌고, 그 과정에서 원년 멤버들이 거의 바뀌게 되었다.
무브먼트와 함께 국내 힙합을 찬란하게 누렸던 한 챕터가 지나고,
“아메바컬쳐”의 성공에 이어 쇼미더머니의 출현으로 국내힙합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는 지금
이들의 이야기는 점차 추억 속으로 멀어지고 있지만, 그들이 남겼던 음악으로 충분히 즐거웠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새로운 국내 힙합 시대에는 또 이런 메가톤 급 크루들이 나타날 수 있을까.
단체곡에서는 무브먼트 이상의 인기를 얻고 끈끈함을 보여주었던,  
붓다베이비의 단체곡들을 소개하며 마무리 짓는다.

 
■ Playlist | 붓다베이비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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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