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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닷컴 Exclusive! NO.1 Best of JAPAN DJ 케이스케(KSUKE) 인터뷰

등록일|2017.06.23

  • Writer : 이진섭 (DJ moreb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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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서 나올 법한 이국적 외모와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일본 EDM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DJ/프로듀서‘케이스케(KSUKE)’. 그는 현재 일본에서‘나카타 야스카타 (中田ヤスタカ a.k.a Capsule)’의 뒤를 이을 다음 세대 주자로 평가를 받으며, 대중과 평단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핫한DJ/프로듀서입니다. 울트라 코리아 2017 무대를 위해 한국을 찾은 그를 엠넷닷컴이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그의 음악적 비전과 새로 발표한 싱글 ‘Pool’에 대한 에피소드도 들어봤습니다. 
 
■ VIDEO | 케이스케의 엠넷닷컴 인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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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와 작업하고 싶어 …”
마이클 잭슨, 비틀즈, 콜드플레이, 뮤즈에게 음악적으로 영향 받아…”
"자신 만의 사운드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
 
Interviewee : KSUKE
Interviewer: 이진섭, 손민희(Warner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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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만나서 반갑다. 늦었지만 No.1 Best Of Japan 에 선정된 것도 축하한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프로듀싱과 음악을 만든건 3년 정도 되었고,디제잉을 한 지는 5-6년 정도 되었다. 아주 어릴 적부터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께서 클래식 피아노를 가르쳐주셨다. 시간이 흘러 일본의 음악 게임에 빠졌고,진지하게 음악을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 밴드를 하기 시작했는데, 대학생이 된 후에는 밴드 멤버가 모두 모이는 게 시간 맞추기가 힘들고 어려워져서
혼자서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DJ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후 클럽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텐더로 클럽에서 일을 했다. 그곳에서 나의 이름을 건 이벤트를 하거나 파티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점점 유명해져 도쿄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Q.
성장 과정에 어떤 아티스트에게 영향 받았는가? 꼭 뮤지션이 아니어도, 미술가, 패션 디자이너등 영감받은 사람이 많을 거 같은데.

 
A.
너무 많아서 고를 수가 없다.(샤이하게 웃음 하하.) 제일 첫번째는 역시 ‘마이클 잭슨’이다.
부모님께서‘비틀즈’와 ‘마이클 잭슨’을 좋아하셔서 그들의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
일본에서는 ‘아무로 나미에’, ‘우타다 히카루’, ‘하마사키 아유미’…..

 
Q.
주로 90년대 TK(코무로 테츠야) 사운드인가? 

 
A.
맞다.코무로 테츠야를 포함해 J-POP 사운드가 강한 아티스트들에게영향을 많이 받았다. 고등학생이 된 후에는 밴드가 좋아져서 ‘악틱 몽키스(Arctic Monkeys)’나 ‘뮤즈(Muse)’, ‘콜드플레이(Coldplay)’를 많이 들었다. 내 세대가 많이 들은 일본밴드는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범프 오프 치킨(Bump of Chicken), 드래곤 애시(Dragon Ash)의 음악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앞서 말했듯 너무 많다.

(농담) 엔딩 크레딧 같다. ‘스타워즈 메인 테마’를 배경음악으로 깔아보자

하하. 아직 안 끝났다. 그 다음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빠져서 캡슐의 야스타카 나카타(Yasutaka Nakata)도 많이 들었다. ‘캡슐(Capsule)’은 역시 청춘을 대변하는 거 같다.비주얼 밴드에도 꽤 관심이 많고 일본의 오타쿠 문화에도 관심이 많지만,디제이를 하기로 마음먹고 나서 제일 좋아한 건 테크노였다.

나는 사실 테크노 DJ로 커리어를 시작했었다. 취미로 테크노 디제이를 시작하다가 일렉트로닉이나 힙합, 트랩 등으로 다양해진 것 같다. 락이 베이스가 된 기타 소리도 엄청 좋아해서 기타의 생생한 소리가 들어간 트랩이나 덥스텝을 많이 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도 많이 진화하고 다양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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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게임과 패션에도 취미가 많아 보이던데?

 
A.
이 대답도 또 길어질 거 같은데 시간 괜찮은가? (괜찮다)

하하. 패션은 좋아한다. 5년 전 내가 디제이를 시작할 때, 사람들은 나에게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지적을 많이 했다. 미용을 하는 친구가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다는 충고를 해줬는데, 그 후에 패션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문적이진 않지만, 좋아하는 것을 시도해보는 정도로. 옛날에는 게임을 좋아했지만 요즘은 하지 않고 있다. 항상 기계를 좋아해서 요즘도 기계에 빠져있다. 다들 나를 괴짜 (geek)라고 한다.  
 

Q.
같이 작업하고 싶은 브랜드나 아티스트가 있다면? 


A. 
내가 더욱 열심히 해서 캡슐의 '나카타 야스카타'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내가 열심히 하면 꼭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나중에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나 '우타다 히카루(Utada Hikaru)', 그리고 '스크릴렉스(Skrillex)'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Q.
같이 작업하고 싶은 한국의 아티스트는?

 
A.
지드래곤. 모든 점이 다 멋있고 유니크하다고 생각한다.존경하는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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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빅룸, 덥스텝,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쪽 스타일을 주로 구사하는 것 같은데, 시도해보고 싶은 스타일이나, 음악적 실험이 있는가?

 
A.
나중에 꼭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시도해보고 싶다.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소리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댄스 음악에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접목시켜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자주한다. 만약 이 생각이 이루어진다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거 같다.

Q.
일본은 어찌보면, 일렉트로닉 강국같다. 'YMO(Yellow Magic Orchestra)' 같은 선구자도 있고, 90년대 말에 '시부야 케(Shibuya Kei)라는 특유의 스타일도 등장했다. 이후에는 '나카타 야스타카' 같은 사운드가 주로 HMV나 오리콘에서 보였던 것 같다.
물론 당신 같이 재능있는 아티스트도 등장했다. 최근 일본 일렉트로닉 씬을 바라보는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

 
A.
일본만의 사운드가 있다는 게 장점 같다. 나는 지금 태국에 살고 있는데 태국에서는 절대 들을 수 없는 일본 만의 소리가 있다. 야스타카의 음악을 들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일본인이라서 가능한 소리가 있다. 같은 EDM 이라도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다르다. 일본인만이 만들 수 있는 사운드, 오타쿠 문화의 귀여운 사운드도 역시 해외에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이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루프(구간 반복)를 꽤 많이 사용하는 거 같다.

일본 사운드의 좋은 점은 제대로 배워서 쓰려고 하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다 보면 ‘일본’의 색깔이 너무 강해질 까봐 장점이지만 조심하자는 생각도 한다. 해외에서 지금 활동하는 유명한 디제이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색을 살리면서도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건 최근 어린 사람들이(대체로 10대인 사람들이) 많은 음악을 사운드클라우드나 인터넷상에서 접하고 있는데, 그들이 만드는 좋은 음악을 듣고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하는 때가 많다. 가끔 찾아보면 15살 정도밖에 안될 때도 있다. 아이러니하게 너무 안타까운 건 일본은 그 좋은 음악을 하는 어린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키워주려는 시스템이 잘 되어있지 않다. 해외에는 정말 어리지만 대단한 실력의 아티스트들이 많은데, 일본은 그런 시스템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 여러 재능을 키워야 사운드도 더 다양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나부터 먼저 고민해 도울 점이 있나 찾아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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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90
년대 말 - 2000년초에 시부야 케 스타일은 (FPM, 캡슐, 교토 재즈 매시브,  피지카토 파이브 등) 외국의 트렌디한 음악을
도회적 감성으로 풀어냈던 것 같다. 여러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시도가 가능했던 것 같은데,
2000년 중반부터 들어 프로덕션 스타일이 표준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꼭 일본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비슷하게 보이는 현상같은 느낌인데 …

 
A.
아무래도 음악 스타일이 표준화 되는데는 역시 인터넷의 영향이 큰 거 같다. 스포티파이, 사운드클라우드 같은 사이트에서도 한 번 인기 있는 곡이 계속 위로 치고 올라온다. 지금 어떤 곡이 인기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건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기도 한 거 같다. 모두가 유행을 따라간다는 건 아니지만, 계속 노출된 음악을 듣다 보면 알게 모르게 따라가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비슷해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거 같다. 유투브만 봐도 음악을 어떻게 만드는 지 가르쳐주는 튜토리얼 영상이 많아서 어린 사람들도 쉽게 그런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다보니, 자신만의 느낌은 점점 사라지는 거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더욱 더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뚜렷한 생각와 소리, 분위기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스크릴렉스 같은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결국은 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소리를 잃지 않는 거다.

 
Q.
DJ
는 스테이지에서 관객들의 반응에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그들의 감정을 책임질 의무도 있지만,
DJ 자신만의 생각, 상상 이런 것들이 무대에 반영되기에 그 희열의 무게가 큰 것 같다. 

 
A.
솔직히 50:50이다. 관객은 돈을(입장료를) 지불하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음악만을 듣기 위해 온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클럽 무대를 예로 들자면, 술을 마시러 오거나 이성을 만나러 오는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도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무대의 관객 중에는 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DJ로서 꼭 컨트롤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나머지 반은, 그런 생각으로 가득해서 내가 즐기지 못하면 그 누구도 나의 무대를 즐겨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즐기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곡을 틀거나, 이 곡이라면 신날 거 같다라고 생각되는 곡을 틀거나 한다.

 
Q.
가장 희열을 느꼈던 무대가 있다면, 그리고 앞으로 서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

 
A.
모든 무대가 즐겁지만 하나만 꼽자면, 2년 전 [울트라 코리아]의 메인 스테이지다. 울트라에 처음 왔던 게 울트라 코리아기도 하고 많은 작은 무대들을 해내고 올라온 거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 그 후로 다시는 안 불러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엄청 열심히 신나게 디제잉을 했던 거 같다. 하하.

앞으로 서고 싶은 무대는 역시 울트라 마이에미다. 디제이로서는 최고의 영광인 무대니까.
 

 
Q.
6
월 11일 공개할 'Pool'에 대한 작업 과정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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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ool'은 작년에 쓴 곡이다. 당시 락까진 아니더라도 꽤 하드한 곡을 만들고 싶었던 거 같다. 덥스텝을 만들고 싶기도 했는데 그건 나에게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해봤지만 듣는 순간 바로 '아 여름이다' 라는 여름의 곡을 쓰고 싶었다.

즐겁고 뜨거운 춤 출 수 있는 그런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그런 곡이다. 난 여름을 정말 좋아하며 여름에 태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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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가? 
 
A.

나는 시작이 디제이였기 때문에 그 시작을 잊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처음 클럽에서 일하면서 디제잉을 했고, 노력해서 프로듀서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그 근원을 잊지 않고 사람들을 꼭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더 성공하면 좋겠지만, 성공을 한다고 하더라도 앞서 말한 50:50 의 얘기와 같이 제 자신의 즐거움을 추구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는 디제이 겸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 처음을 잊지 않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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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도움주신 워너뮤직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ALBUM | Space Sh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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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섭 (DJ morebomb)|칼럼니스트/ 브랜드 매니저/D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