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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MUSIC] 로드 & 할시, 유니크와 시크 그 경계 어딘가.

등록일|2017.06.29

  • Writer : 이진섭 (DJ moreb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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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섭의 팝뮤직

로드 & 할시, 유니크와 시크 그 경계 어딘가.


 


■ 독보적, 치명적! 발매 동시 빌보드 앨범차트 1위 등극! 
로드의 두 번째 이야기 [Melo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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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로드(Lorde)를 접했을 때, 아이슬란드 뮤지션 뷔요크(Bjork)와 미국 뮤지션 토리 에이모스(Tori Amos)가 혼연일체 된 느낌이었다. 그녀는 목소리, 작곡력, 스토리텔링, 여기에 음악적 재능까지 모든 게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출중한 뮤지션였다. 데뷔 당시 그녀의 나이가 16세인 것을 알고, 무릎을 쳤던 기억도 있다.

뉴질랜드 작은 항구 마을에서 태어나 성장한 1996년생, 숙녀 로드(Lorde, 본명: 엘라 마리아 라니 옐리흐 오 코너(Ella Maria Lani Yelich-O'Connor)). 그녀는 어렸을 때 시인인 어머니로부터 풍성한 문화적 영향을 받았다. 그녀는 10살부터 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로드의 어머니는 그것을 보살피고, 가르쳐줬다. 성장 과정에서 로드는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 샘 쿡(Sam Cooke), 에타 제임스(Etta James) 그리고, 오티스 레딩 (Otis Redding) 등과 같은 재즈/소울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으며 자랐다. 13살 되던 해 그녀는 친구와 함께 뉴질랜드 라디오 프로그램에 초대되어, 픽시 로트(Pixie Lott)의  ‘Mama Do (Uh Oh, Uh Oh)’ 와 킹스 오브 레온(Kings of Leon)의 ‘Use Somebody’ 을 커버했는데, 이게 유니버설 뮤직 A&R 담당자였던 스콧 맥라클란(Scott Maclachlan)의 귀를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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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의 천재성과 무한한 가능성은 데뷔 앨범 [Pure Heroine](2013)에서 확고하게 드러났다. 앨범 수록 곡 ‘Royal’은 당시 대선배인 에미넴(Eminem)과 레이디 가가(Lady Gaga)를 제치고 빌보드 싱글 차트(Billboard Hot 100)에 9주 연속 1위에 머물렀다. 당시, 빌보드는 로드를 ‘얼터너티브의 새로운 여왕’이라고 평했고, 롤링스톤지는 ‘2013년 로드에 견줄 신인은 없다’고 극찬하면서, 로드는 주목할 만한 신예로 급부상하였다. 

어린 나이에 로드는 무대와 협업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 경험을 넓혀갔다. ‘롤라팔루자(Lollapalooza)’, ‘코첼라 페스티벌(Coachella Festival)’ 등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서 끼와 재능을 마구 발산했으며, 영화 <헝거 게임:모킹제이 (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1)>의 OST에 곡 ‘Yellow Flicker Beat’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영국 출신 일렉트로닉 듀오 디스클로저(Disclosure)의 앨범 [Caracal]에 수록곡 ‘Magnets’를 불러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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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달려온 꼬마 거인 로드가 4년 만에 두 번째 앨범 [Melodrama]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데뷔 앨범부터 함께한 로드의 음악 동지이자 분신인 잭 안토노프(Jack Antonoff)와 프로듀서 조엘 리틀(Joel Little)이 조력자로 활약했다. 앨범에서 로드는 모든 곡의 작곡/작사/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하여, 자신만의 사운드 정체성을 확고하게 만들고 있다.
그녀는 데뷔 앨범 [Pure Heroine]의 인터뷰에서 “내 노래는 모호한 분위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이 발견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앨범 [Melodrama]에서는 선명한 색감과 확고한 어조가 돋보인다.

앨범 발매 전 컴백의 신호탄으로 공개한 ‘Green Light’는 노래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로드의 모습이 뮤직비디오에 담겨 6천만이 넘는 유투브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피아노로 멜로디의 기본 흐름을 잡고, 드라마틱한 리듬과 코러스로 극적효과를 살린 이 곡은 앨범의 처음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강렬하고, 진한 흔적을 남기는 로드의 목소리는 앨범 전반에 걸쳐 곡을 끌고가는 핵심 에너지원인데, 이는 앨범의 중심 테마라고 볼 수 있는 ‘Sober’ 와 ‘Sober II(Melodrama)’ 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앨범 [Melodrama]에서 로드는 스웨덴 출신 싱어송라이터 토브 로(Tove Lo)가 작곡에 참여한 곡 ‘Homemade Dynamite’에서 몽롱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오스트리아 출신 프로듀서/DJ 플룸(Flume) 과 함께 ‘The Louvre’에서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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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다층적 감성을 연출해 낸 ‘Hard Feelings/Loveless’, 다이나믹한 곡 구성으로 비요크를 연상 시키는 ‘Supercut’, 피아노 한 대에 얹혀진 진솔한 로드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Liability’와 ‘Writer In The Dark’ 등을 포함해 총 11곡의 음악을 앨범에서 만날 수 있다.  

로드는 앨범 [Melodrama]에서 좀 더 과감하고, 좀 더 진솔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막 20살 넘은 숙녀 아티스트가 선택한 이 정공법은 무서울 정도로 견고한 음악적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청자들의 감정을 흔들어 놓는다.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음악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로드의 감량과 통찰력은 독보적이고 치명적이다.
이질적인 요소들과 감정들을 자유자재로 연출하여 로드 자신 만의 음악적 세계관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앨범 [Melodrama]의 가치는 충분하다. 


 


# 로드 [Melodrama] ▶ 모바일 전체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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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 & 모던 할시’의 두 번째 정규 앨범 [Hopeless Fountain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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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시(Halsey)’. 이름에서 무언가 시크하고, 유니크한 향을 솔솔 풍기는 1994년생 걸크러시 뮤지션의 본명은 ‘애슐리 니콜레트 프렌지페인 (Ashley Nicolette Frangipane)’ 이다. 뉴욕 브루클린(Brooklyn)에서 10대 시절의 많은 시간을 보낸 그녀는, 브루클린의 행정 자치구 중 하나인 ‘할시’로 자신의 활동명을 지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할시’는 14살에 바이올린과 어쿠스틱 기타를 익히기 시작했고, 17살부터 작곡을 배우며, 자신만의 음악적 역량을 키웠다. 그녀는 ‘레이디 가가(Lady Gaga)’,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더 위켄드(The Weeknd)’ 등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할시는 한 인터뷰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뮤지션’에게 영감을 받는다고 밝혔는데, 이런 생각은 그녀의 진솔한 노래와 쿨한 음악적 성격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할시’가 대중적인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2014년 자신의 곡 ‘Ghost’를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린 후 부터다. 이 노래에 많은 네티즌들은 호응했고, 결국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의 음반 레이블 [아스트랄베르크 레코드 (Astralwerks Records)]가 ‘할시’에게 러브콜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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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시’는 EP 앨범 [Room 93]을 발매한 후 영국 출신 밴드 ‘쿡스(The Kooks)’ 와 미국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의 투어 무대에서 좀 더 많은 팬들과 만나게 되고, 자신의 라이브 실력도 검증 받게 된다.
 
2015년 발매한 데뷔 앨범 [Badlands]은 ‘할시’가 수록된 모든 곡을 쓰고, 제작에 참여하면서 신인이라고 하기엔 무서운 재능과 끼를 보여준 작품이었다. 앨범 활동 당시 에머랄드 색 머리를 트레이드 마크로 전방위에서 활약한 그녀는 곡 ‘New Americana’, ‘Colors’, ‘Haunting’ 에서 다양한 이슈를 창출하며 팝 음악 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앨범 [Badlands]는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오르게 된다. 
 
여기에, 2016년 신인 그룹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와 함께한 노래 ‘Closer’가 빌보드 싱글 차트 (Billboard Hot 100)에서 12주 동안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면서, 팝 음악계에서 ‘할시’의 인기와 영향력은 우뚝 치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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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에서 활동하면서 ‘할시’는 새로운 앨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그녀의 두 번째 정규 앨범 [Hopeless Fountain Kingdom]은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대중들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멜로디에 신경 쓴 작품이다.
 
‘할시’의 새 앨범 [Hopeless Fountain Kingdom]은 데뷔 앨범 [Badlands]에 비해 팝적인 요소가 많아졌다. 전작에서 들려 준 얼터너티브 록과 일렉트로닉 음악의 느낌을 대중들에게 조금 더 친근한 톤으로 노래하는 뉘앙스를 풍긴다.
 
앨범에는 ‘위켄드(The Weeknd)’,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 ‘에드 시런(Ed Sheeran)’ 등과 함께 작업하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프로듀서 ‘베니 블랑코(Benny Blanco)’를 포함하여, 노르웨이 출신 프로듀서/DJ ‘캐시미어 캣 (Cashmere Cat)’, ‘핏불(Pitbull)’,’케샤(Kesha)’ 등의 음악을 프로듀싱한 ‘리키 리드 (Ricky Reed)’, 그리고 데뷔 앨범에서 함께한 음악적 동반자 ‘리도(Lido)’ 가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앨범 발매 전 싱글로 먼저 공개된 곡 ‘Now Or Never’와 ‘Eyes Closed’는 ‘베니 블랑코’, ’캐시미어 캣’, 그리고 ‘해피 페레즈(Happy Perez)’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곡이다. 두 곡 모두 트렌디한 트랩 사운드에 ‘할시’의 애절한 목소리가 얹혀져 미묘한 감정선을 연출한다.

묵직하면서도 우아한 사운드를 선사하는 곡 ‘100 Letters’는 ‘리도’가 프로듀서한 ‘Prologue’와 함께 앨범의 초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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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시’의 데뷔 앨범이 맘에 들었던 팬이라면, ‘할시’의 흡입력 있는 보컬과 드라마틱한 구성이 돋보이는 ‘Heaven In Hiding’와 청량감 가득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아름다운 하모니가 인상적인 ‘Strangers’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여기에, ‘미고스(Migos)’로 알려진 힙합 뮤지션 ‘콰보 (Quavo)’가 참여하여, 그로테스크한 음악적 카리스마를 선사하는 곡 ‘Lie’와 잔잔한 피아노 연주에 ‘할시’의 진솔한 메시지가 담긴 발라드 트랙 ‘Sorry’, 그리고 사운드의 분위기에 취하는 곡 ‘Angel On Fire’를 포함해 총 16곡이 ‘할시’의 앨범 [Hopeless Fountain Kingdom]에 수록되어 있다 (Deluxe Edition 기준)
 
전반적으로 앨범 [Hopeless Fountain Kingdom]에서 ‘할시’는 아티스트의 ‘멋’과 대중의 ‘맛’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2017년 5월부터 그녀는 세계 각지를 돌며, 여러 나라의 팬들과 조우하고 있다. 때론 저돌적으로. 때론 우아하게 다가와 청자들을 매료시키는 아티스트 ‘할시’, ‘시크’하고 ‘모던’한 그녀의 매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다. 


 


# 할시 [hopeless fountain kingdom (Deluxe Edition)] ▶ 모바일 전체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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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섭 (DJ morebomb)|칼럼니스트/ 브랜드 매니저/DJ